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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자가 아니어도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포시 2023. 4. 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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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간간히 머리 식힐 겸 레데리2에서 미션 하나씩만 깨는 중인데

오늘 굉장히 흥미로운 일을 겪어 블로그에까지 쓰게 되었다.

 

머프리 패거리라고 평소에 웃통 벗고 돌아다니며 일반인들 괴롭히는 갱단인데

내가 보일 때마다 쏴 죽였더니

 

오늘 마을 밖으로 나가는데 나를 총으로 쏴서 말에서 떨어뜨리길래 정의구현하고 시체 파밍하러 가다 보니

갑자기 쑥 하고 빠지더니 이런 함정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니 자주 다니는 길목이라 이런 거 전엔 없었는데..

 

그래서 순간 궁금해졌다.

단순 인카운터인지

내가 괴롭힌 머프리 패거리 숫자를 내부 시스템에서 세고 있다가 이런 이벤트를 발생시킨 건지

 

 

 

좀 찾아보니 나 말고도 여럿 당한 걸 알 수 있었고 

상황 보니까 아예 같은 장소도 아닌데 발생하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나도 함정 빠지고 나오면서

와 얘네 여기에 죽창 같은 거 넣어놨으면 끔찍했겠네 라면서 감정이입하며 치를 떨었는데 ㅋㅋㅋ

 

https://namu.wiki/w/%EB%A0%88%EB%93%9C%20%EB%8D%B0%EB%93%9C%20%EB%A6%AC%EB%8E%80%EC%85%98%202/%EC%9D%B8%EC%B9%B4%EC%9A%B4%ED%84%B0

 

레드 데드 리뎀션 2/인카운터 - 나무위키

인게임 내에서 강도질을 할 수 있는 농가들. 이 외에도 적대적인 적들이 스폰되는 지점이 맵 곳곳에 있으며 별 다른 스토리는 안 나오지만 고정적으로 스폰되기에 각종 아이템을 털어줄 수 있다

namu.wiki

더 찾아보니 이런 인카운터만 100개가 넘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인카운터란?

걸어 다니는 등 일정 확률로 적이나 이벤트와 강제 조우하는 랜덤한 게임 요소라고 한다.

 

이런 거 하나 만으로도 이렇게 게임이 신선하고 개발자들이 진심이구나 라는걸 느끼는데 100개가 넘는다니..

 

오늘 일에 대해 어찌 보면 단순히 와 신선하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예전에 좋아했던 메이플스토리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쪽 개발자들은

게이머를 위한 개발자가 아닌 그냥 회사에서 하라는 것만 하는 직장인1인듯 한데

 

백엔드 개발자로서 이런 인카운터처럼 사용자로 하여금 단순히 서비스를 즐기다가

와 여기 개발자는 이런 거까지 고려했네? 라는 생각이 들어 해당 서비스를 다시 보게 할 만한 일이 뭐가 있을지

일에 치이고 삶에 치이다 보면 나도 메이플 스토리 개발자처럼 그냥 눈앞에 닥친 일만 처리하기 바빠지진 않을지

 

https://4sii.tistory.com/319

 

1월8일 - 이 날의 다짐을 잊지 말자

https://medium.com/@jwyeom63/더-이상-배우려-하지-않는-개발자-expert-beginner의-등장-dd40c40aeedf [번역]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는 개발자 : Expert Beginner의 등장 *이 글은 Erik Dietrich의 How Developers Stop Learning: Ris

4sii.tistory.com

이전에도 한번 성장이 멈춰버리는 개발자에 관련된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렇게 오늘처럼 게임하다 멈추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유난 떠는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작성하게 되었다.

 

앞으로 개발을 하며 나도 분명 누군가를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있을 텐데

이번 일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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